아직 땅은 마르지 않았고
하늘엔 몇 개의 별만이 빛을 가질 수 있었던 그때
세상엔 땅의 신과 하늘의신
그리고 별의 신만이 존재했었지
그 옛날 땅의 신은 달콤한 열매와 풍요로운 곡식을 사랑해서
자신의 배를 불리고
하늘의 신은 뜨거운 태양과 번개와 천둥을 사랑해서
자신의 힘을 불리고
별의 신은 그저 남을 사랑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고
결국 알몸으로 태어나는 사람이 되었네.
아주 오래전의 얘기
시간은 흘러 땅의 신이 말했지
너의 배를 채울 욕심을 줄 테니 땅을 섬기라고
하늘의 신이 말했지
너희에게 총과 칼을 줄 것이니 하늘의 신만을 섬기라
싸움과 전쟁 미움과 증오
강물은 붉게 물들고 땅은 갈라지고
성난 파도는 대지를 삼켜 서로를 향해 겨눈 화살이
결국 자신에게 돌아와 수많은 사람들은 죽어
다시 별이 되고
오늘 밤에도 하늘 가득 수많은 별빛들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어
저리도 아프게 자신을 태우나 그건 아마도 그리움
그건 아마도 슬픔 그건 아마도 뉘우침
그리고 그건 아마도 사랑 때문이리라
짙은 어둠에 길을 잃고 헤매는 당신의 눈에
단 하나의 별빛만이 길을 내어 준다면
그건 아마도 그건 아마도 그 옛날 당신이 잃어버린
그 사랑이리라
라라 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 라라~ 라 라라 라라 라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