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팔선의 봄

백설희,이미자
작사 : 김석민
작곡 : 박춘석
등록자 : pks1577

1.눈 녹인 산골짝에 꽃이 피누나
철조망은 녹슬고 총칼은 빛나
세월을 한탄하랴 삼팔선의 봄
싸워서 공을 세워 대장도 싫소
이등병 목숨 바쳐 고향 찾으리

*대사/어머니 그동안 안녕하신지요?
저는 어머님 말씀대로
이렇게 자유 대한의 품에 들어와서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고 있습니다
안심하세요 어머니
어머니 올 설에는 떡국이라도 잡숫어요
이 자식이 남으로 넘어왔다고
놈들의 모진 구박 끝에
혹시 세상이나 떠나지 않으시었는지요?
어머니 당신이 넘어 오실 수 있는 길이라면은
이 자식의 살을 베어서 다리를 놓아드리고
뼈를 깎아서 지팽이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살아주세요 어떡게 하든지 살아만 주세요
반드시 그 원수 갚고 어머님 앞에 새배드리고
이 손으로 떡국을 끓여 드리겠어요
봄이 오면은 꽃이 피고 새가 울면은 고향이 그리워
왜 이 원한의 삼팔선은 그대로 놓아 두는지?
어머니 당신의 아들은
지금 북진 명령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때가 오면 그때가 오면 반드시 나는 부르짖으면서
전우들과 함께 저 백두산 상상봉에 태극기를 꽂고
어머님 앞으로 달려가겠어요 어머니
어머니 이 자식의 모습이 보이십니까?
당신의 아들의 늠늠한 자태가 보이십니까?
언제나 원한의 북녘하늘을 바라다 보고
북진 명령을 기다리는 당신의 아들의
우렁찬 목소리를 들어봐주세요
어머니!

2.눈 녹인 산골짝에 꽃은 피는데
설한에 젖은 마음 풀릴 길 없고
꽃피면 더욱 슬퍼 삼팔선의 봄
죽음에 시달리는 북녘 내 고향
그 동포 웃는 얼굴 보고 싶고나
*1959년 원창/최갑석,대사/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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