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어부의 아내가 되자 기사는 마법사가 산다는 겨울의 성으로 들어갔단다 사람들 기억에서 기사는 점점 잊어져갔지 그러던 어느 날 저녁 푸른 수정 같은 저녁이 찾아와 세상을 온통 그 푸른 유리 속에 가두고 허브를 태우는 짙은 마법의 향기가 깨어 있는 사람들마다 꿈꾸게 하네 등 굽은 언덕 아래로 가스등 켜지고 긴 여행에 잊혀 졌던 범선들이 항구로 돌아와 무거운 닻을 내리면 안개라 부르는 마차를 몰아 너를 데리러 내가 오리니 내가 네 영혼을 나의 휘장 속에 감추고 내 겨울의 성 깊은 곳에 가두리 빠라리라우 빠라리라우 빠라리라우 빠라리라우 빠라리라우 만년의 얼음으로 그 성문을 영원히 닫고 봄에 미처 피지 못한 꽃들의 서러운 정령들로 너의 정원을 채우며 미망인의 물레 소리를 밤새 너의 귓 전에 밤새 너의 귓 전에 풀어놓으리라 황금 비늘 같은 달빛 뿌려진 길 술 취한 늙은 어부의 어깨에 놓인 빈 그물 오늘 밤 선술집 작은 앵무샌 말했네 젊은 너의 아내를 이제 다시는 만나지 못하리 바람의 들판 가득히 억새풀이 춤추고 자작나무 숲 속에선 한숨짓는다 누군가 이별의 노래를 부르며 이슬은 기사의 새벽녘 눈물 너의 발아래 흩어 지리니 내가 네 영혼을 나의 이슬 속에 감추고 내 겨울의 성 깊은 곳에 가두리 빠라리라우 빠라리라우 빠라리라우 빠라리라우 빠라리라우 만년의 가시 덩굴로 모든 창 영원히 닫고 봄에 미쳐 날지 못한 나비의 어지러운 정령들로 너의 침실을 채우며 표류하는 어부의 외침을 밤새 너의 귓 전에 밤새 너의 귓 전에 풀어놓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