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엽 (枯葉)
-프레베르 詩
기억하라, 함께 지낸 행복스런 나날들을.
그때 태양은 훨씬 더 뜨거웠고
인생은 훨씬 더 아름답기 그지 없었지.
마른 잎을 갈퀴로 긁어 모으고 있다.
나는 그 나날들을 잊을 수 없어서
마른 잎을 갈퀴로 긁어 모으고 있다.
모든 추억도 또 모든 뉘우침도 함께...
북풍은 그 모든 것을 싣고 가느니
망각의 춥고 추운 밤 저편으로
나는 그 모든 것을 잊을 수 없었지.
네가 불러 준 그 노랫소리
그건 우리 마음 그대로의 노래였고
너는 나를 사랑했고, 나는 너를 사랑했고
우리 둘은 언제나 함께 살았었다.
하지만 인생은 남 몰래 소리도 없이
사랑하는 이들을 갈라 놓는다.
그리고 헤어지는 연인들의
모래에 남긴 발자취를 물결이 지운다.
Prebier 1900~1977 뇌이쉬르센 출생.
파리에서 자랐으며, 1930년까지는 초현실주의 작가 그룹에 속하는 시인으로서 활약하였는데,1925~29년에 초현실주의 작가 로베르데스노스, 이브탕기, 루이아라공, 앙드레 브르통 등과 활동을 같이 하면서 오랜 전통의 구전시를 초현실주의 풍의 '노래시'라 는 형식으로 만들어서 매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그 관심을 영화로 돌려 《악마는 밤에 온다》 《말석 관람객들》등의 명작 시나리오를 썼다. 초기의 시에는 쉬르레알리슴의 흔적이 엿보이는데, 샹송풍의 후기 작품에서는 무엇보다도 우열(愚劣)과 불안의 시대에 대항 하는 통렬한 풍자와 소박한 인간애가 평이하고 친근감있는 그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파롤 Paroles》(1948) 《스펙터클》(1951) 등은 그와 같은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대표작이다. J.코스마가 작곡한 샹송《낙엽》의 작사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