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한 아름다운 성
이 성에서 <너>와 나는 춤춘다.
현실에 존재하는 거짓의 달
그 달빛 속에서 춤추자
달빛에 비친 빛나는 추억의 조각이
<너>를 움직이게 해.
아아- 나를 다신 떠나지 않을
너는 이 도시를 비추는 태양과도 같은 달.
<네>가 존재하는 아르테아는
세 개의 달과 함께 빛난다.
깨질 듯이 창백한 빛.
하지만, 그 빛 속에서 춤추자.
생명을 싣지 않은 바람과 함께
태양이 뜨지 않는 낙원(아르테아)에서
너와 나 단둘이 춤추자.
이젠 아무것도 필요 없어. <너>와 함께 있기에
이 태양을 닮았던 추억들은 달에 비춰서 이어져.
행복한 이 도시에서 눈물 흘리는 이 없다.
사랑스러운 연인의 곁에서 슬픈 이도 없다.
끝이 보이는 현실에 꾸며진
환상과도 같은 <거짓>
달에 매료된 사람들과 안드로이드는
행복을 가장하며 춤춘다.
종말을 향한 종소리가 울려 퍼져도,
사람들은 <거짓 태양>에 붙잡혀
그저 행복했다…
잊어야 할 것과 기억해야 할 것
달의 도시 아르테아에
순간을 비춰주는 달에 매료되어
태양을 잊어간다.
허무를 품은 세 개의 달들만이
세상을 비춰주는
도시에서 추억에 매달려
현실을 잊고서 춤을 춘다-
'그래도 괜찮아.' 웃음 지으며,
'네가 곁에 있으니' 품에 안는다.
달을 안은 차가움.
태양의 온기가 떠올라 널
더욱더 놓치지 않으려…
D는 계속 춤춘다.
헛된 사랑임을 잊고.
안드로이드는 춤춘다.
주인의 명령에 따라.
달빛 아래 너와 나
영원함을 노래하자.
환몽의 달의 도시 아르테아,
이 세상에서 영원히.
나는 <너> 없이 살아갈 수 없다.
그렇기에 달을 품에 안아.
덧없다 해도 상관없어.
'네가 곁에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