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사람하고
착각한 것 같아요
저라는 사람은 말이죠
그리 좋은 남잔 아닌데
그녀는 정말
눈이 부신 여자죠
나 같은 남자하고는
전혀 안 어울리는
정말 좋은 여잔데
저의 그녀는
저를 너무 사랑합니다
저의 그녀는
제가 가장 멋지다고 합니다
많이 약하고
다 어설프게 살아온 나를
왜 그리 좋아하고
아껴주는지 모릅니다
절 볼 때마다
환히 웃어줍니다
나 역시 웃어야 하는데
그저 멍하니 바라만 봅니다
그녀는 점점
나를 닮아갑니다
둘이서 길을 걸을 때
좀 더 잘 어울리게
배려해준겁니다
저의 그녀는
저를 너무 사랑합니다
저의 그녀는
제가 가장 멋지다고 합니다
많이 약하고
다 어설프게 살아온 나를
왜 그리 좋아하고
아껴주는지 모릅니다
가끔은 못난 제가 싫어서
착한 그녀를 또 울리고
저도 울었습니다
그런 저의 손을 붙잡고
숨 죽이며 해주는 말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자고
제가 그녀를
가장 많이 사랑합니다
제 자신보다
그녀의 행복을 기도합니다
너무 예쁘게
날 바라보는 그녀를 위해
내 모든 삶을 바쳐
사랑할 것을 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