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또 너를 불러 서둘러 가는 뒷모습
악몽 같은 꿈을 깨보니 눈부신 아침
창문 틈 사이로 들려 너를 데려다주던 마을버스 소리
오늘은 니가 없어선지 허전해보여
그만 잠을 설친 내 침대 위 정리하고 일어나
부시시한 내 머리를 다듬으며 새로 산
그 옷 주머니 안에 우리 이별 담으며 준비해야겠지
눈부신 니가 들어와 내 가슴엔 니가 멀어져
꼭 잡은 두 손위에 우리 추억이 길을 잃은 것 같아
수많은 사람들 속에 나 혼자만 널 축복 못 해
혹시 보더라도 그냥 못 본 척하며 웃어줘
새하얀 드레스만큼 눈부시게 빛나는 너의 그 사람이
자꾸 너를 보며 웃어서 내가 행복해
여기 너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 그 중에
나를 보며 누구냐고 물어오는 한 사람
웃으며 그냥 아는 사이라고 했으니 걱정 안 해도 돼
눈부신 니가 들어와 내 가슴엔 니가 멀어져
꼭 잡은 두 손위에 우리 추억이 길을 잃은 것 같아
수많은 사람들 속에 나 혼자만 널 축복 못 해
혹시 보더라도 그냥 못 본 척하며 웃어줘
나를 본 것 같아 애써 웃는척을 해야겠지
이대로 보내면 우리 추억들 낡은 사진처럼
그렇게 될까봐 시간 지나가면 다 잊혀질까봐
행복하란 그 말도 못 해
눈부신 니가 들어와 내 가슴엔 니가 멀어져
꼭 잡은 두 손위에 우리 추억이 길을 잃은 것 같아
수많은 사람들 속에 나 혼자만 널 축복 못 해
혹시 보더라도 그냥 못 본 척하며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