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짙은(Zitten)

찬란했던 겨울 호수 얼어붙은 기억

깨진 틈 사이로 흐르는 맑은 하늘과

귓가에 부서지는 눈 쌓이는 소리

잊었던 날들 떠올리며 멍해지는 머리

끝없이 이어지던 발걸음이 멈추고

침묵 소리가 무겁게 내 맘을 때릴 때

메마른 먼지 냄새 코 끝을 울리고 가고

차가운 바람 들이키며 멍해지는 머리

차가운 웃음 속에 이별이 느껴질 때

무너진 가슴 속에 또 하나의 불빛이 꺼지네

어두운 밤 흰 눈처럼 소리 없이 흩어져 갈

따뜻했던 사랑이여

세월은 끊임없이 너를 밀어내는데

계절은 어김없이 너를 데리고 오네

한없이 맑은 물은 더 슬퍼보이고

들을 이없는 노래들은 물가를 맴도네

차가운 읏음 속에 이별이 느껴질 때

무너진 가슴 속에 또 하나의 불빛이 꺼지네

어두운 밤 흰 눈처럼 소리없이 흩어져 갈

따뜻했던 사랑이여

돌아선 뒷 모습에 낯설음을 느낄 때

내가 아닌 누군가 그대 곁에 머무르겠지

밝아오는 아침에도 결코 꺼지지 않고 빛날

별빛이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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