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

이영훈 [인디]

그럴 리가 있겠냐마는
잘 지낸다 말하고 애써 웃고
쑥스럽게 눈물이 나고
이건 하품이라며 활짝 웃고

저물어 가는 해는
마치 날 비웃는 듯
눈치 없는 아이들은
내 주위를 서성대고

어색했던 그 시간들도
아련하고 그립고 애틋하고
부끄러운 그 변명들은
유치하고 조금은 촌스럽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마치 물에 젖은 듯
요란하게 울어대는
전화벨은 귀찮기만 하고

내 마음을 알리 없는
엄마의 잔소리는
오늘따라 유난히
더 심하기만 하고

말수 없던 한 친구의
용기 낸 장난들도
오늘만은 정말이지
귀찮기만 하고

저물어 가는 해는
마치 날 비웃는 듯
눈치 없는 아이들은
내 주위를 서성대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마치 물에 젖은 듯
요란하게 울어대는
전화벨은 귀찮기만 하고

내 마음을 알리 없는
엄마의 잔소리는
오늘따라 유난히
더 심하기만 하고

말수 없던 한 친구의
용기 낸 장난들도
오늘만은 정말이지
귀찮기만 하고

내 마음을 알리 없는
엄마의 잔소리는
오늘따라 유난히
더 심하기만 하고

말수 없던 한 친구의
용기 낸 장난들도
오늘만은 정말이지
귀찮기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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