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볕 따뜻하던 날에
가벼운 맘으로 산책을 떠났던 그때
서두르지 않는 날갯짓에
꽃들 사이로 너울너울 거리는 흰나비
그냥 지나치긴 아쉬워
내 맘에 들기엔 충분해
이대로 두기엔 난 어려
잡으려던 찰나에 그렇게 날아가 버렸다
오 바라만 볼걸 그랬어 시간이 멈춘 듯이
오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날아가 허공에 흩어지고
오 바라만 볼걸 그랬어
모든 게 정지한 듯
오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
산책 나왔을 뿐인데
바보같이 손을 뻗기 전엔
무심히 떠날걸 그때는 왜 몰랐는지
아니 아주 몰랐던 건 아냐
그것조차도 망각시킨 그 어떤 이끌림
나는 꽃이 되고 싶었다
나는 꽃이 부러웠었다
나도 꽃처럼 편하게 생각해주면 안될까
잡으려던 찰나에 그렇게 날아가 버렸다
오 바라만 볼걸 그랬어 시간이 멈춘 듯이
오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날아가 허공에 흩어지고
오 바라만 볼걸 그랬어
모든 게 정지한 듯
오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
산책 나왔을 뿐인데
항상 그렇더군 떠나간 떠나온 모든 것은
귀띔조차 안 해주는 본의가 아니라는 말뿐
㈕직도 남o†n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