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처음 만날 때 첫번에 피는 꽃잎에
그대와 처음 맺은 첫사랑의 푸른 실
감으면 감을수록 풀리지 않고
새파란 청포도가 아름답게 매달린
청포도 꿈과 같구나
백화나무 가지 뻗친 호숫가에 단둘이 앉아
손을 잡은 두 사람이 정다웁게 노래부를 때
마리아의 종소리가 하늘 높이 들리어 오네
사랑의 노래 행복의 노래 둘이서 부르자
그대와 같이 울 적에 똑같이 흘린 눈물은
그대와 같이 맺은 첫사랑의 그 순정
깨끗한 백싸리에 꼽게 피어난
새빨간 홍장미가 달빛 속에 잠들은
홍장미 꿈과 같구나
별그림자 짙어가는 창문 앞에 단둘이 앉아
손을 잡은 두 사람이 정다웁게 소근거릴 때
마리아의 종소리가 하늘 높이 들리어 오네
사랑의 노래 행복의 노래 둘이서 부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