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별할 날짜를 알고 있나요
2013년 7월이에요
봄날은 따뜻한 일만 있을거예요
6월도 별일 없이 지나가죠
그날은 날씨가 몹시 흐릴거예요
우산이라도 꼭 준비해와요
비마저 내릴 때 이별하게 된다면
예쁜 기억이라도 남기게요
우리가 몇월 몇일에
아니 몇시 몇분 몇초에 헤어진다고
알고 있다면
지금 이렇게...
지금 이렇게...
맘을 쓰지 않았을텐데
그때 꼭 헤어진다고,
우리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소리쳐도 넌 떠난다고
나와 있다고
그렇게 이별 예고 돼있다고
두번 세번 같은 일로 아파하긴 싫어
누가 날짜를 정해줬으면 해
그때까지 못 들어줬던 일 다 하게
헤어질 때 웃으며 보내주게
우리가 몇월 몇일에
아니 몇시 몇분 몇초에 헤어진다고
알고 있다면
지금 이렇게...
지금 이렇게...
맘을 쓰지 않았을텐데
한번은 말해보고 싶어
그 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너와 나는 행복했을까?
아니면 불행했을까?
그 시간에 뛰어들어가
모든걸 붙잡고 싶은 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