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느껴진 뜻 모를 이끌림
온몸을 감싸던 따스한 눈빛
애처롭게 날 위로하던 말들
모습만은 그날의 아직 너인데
차갑게 식어버린 낯선 니 앞에
목이 메도록 하고픈 그 말
기억해줘 우릴 비추던 푸른 달빛 아래 맺은 약속을
기억해줘 꿈만 같았던 많이 수줍던 날 위한 고백을
못난 내게 와줘서 잠시 머물러줘서
너무 고마워 네 모든 게
너무 못돼서 너무 밉게도
홀로 남겨진 내게 다가와
아주 조금씩 더디긴 했지만
네 맘을 다 열어준 그런 너인데
조금씩 멀어지는 흐린 네 얼굴
마지막 네게 하고픈 그 말
기억해줘 눈이 내리던 하얀 겨울 속에 너와 나 우리
기억해줘 네 얼굴처럼 붉게 물들었던 노을 속 그날
내게 전부였었던
추억이 네 발길을 되돌려주길
지금 돌아선 널 보며 애원할게
이렇게 한번 만이라도
날 돌아봐 줄 순 없겠니
넌 그렇게 나의 머릿속 가득 채워버린 많은 추억을
내가 아닌 다른 누구와 마치 처음처럼 되새기겠지
기억해줘 우릴 비추던 푸른 달빛 아래 맺은 약속을
기억해줘 꿈만 같았던 많이 수줍던 날 위한 고백을
못난 내게 와줘서 잠시 머물러줘서
너무 고마워 기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