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비를 맞고 해가 뜨면 눈을 감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네
꽃이 피면 눈물 흘리고 밤이 오면 잠을 못자며 그렇게 세월을 보냈네
말이 말이 되지 않고 마음이 마음이 아닌 그런 날
노래가 노래가 되지 않고 내가 내가 아닌 시간
바람아 불어라 눈물에 젖은 내 옷 말려 주어라 바람아 불어라
바람아 불어라 맘에 숨은 말을 전해 주어라 바람아 불어라
바람아 불어라 굳어진 마음 등 떠밀어 주어라 바람아 불어라
바람아 불어라 축쳐진 내 깃발을 날려주어라 바람아 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