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소 안 하던 얘길 해볼까해
잘 안쓰던 단어를 오랜만에 꺼내볼까해
시원하게 한바탕 떠들고 토해볼까해
빼곡하게 선비의 붓글씨를 채울까해
이 바닥 어느새 부턴가 다 성공을 꿈꿔
성공이 뭐 있겠어 그냥 다들 삐까뻔쩍
패기 아닌 얄팍한 상술의 객기가 넘쳐
또 허울만 좋은 핑계는 참 가지가지 펼쳐
뻔하게 보이는 그 태도불량 한 애들은
눈웃음 치며 거울 앞에서 분장해
하나 둘 돈이 되니까 단체로 등장한
그들은 이 바닥의 암세포 아님 테러분자
하지만 여기도 성공하는 게 장땡
싸구려 자본주의가 여기도 해당돼
태도가 불량해도 성공하면 못 까니까
1위부터 50위 챠트만 기억하니까
할 얘기 떨어졌으면 이제 그만 좀 쉬었다해
힙합이 지겹다해 그냥 돈을 벌고 싶다해
따라 하고 짜내서 팔아먹는 애들도
어지간해 치사하게
삥땅 해쳐먹는 법도 이젠 식상해
애매모호한 단어 세미힙합
그나마 폼나게 걸쳐 입었으면 패기 있다고
할텐데 아무리 여기가 도떼기시장이라지만
세미가요는 꼴 뵈기 싫다
이 씬은 어찌 된 일인지 확 튀는 신인이
하나 눈에 띄기가 힘든지
왜냐면 다들 똑같은 얘기들을 비비니
돈자랑 아니면 TV에 나오는 게 꿈이니
싱글 하나로 또 간보기야?
아무리 흔들어봐야 그대로인 만보기야
이 말이 꽂히든 말든 돌을 던지든 말든
지나가던 선비가 한 소절 올리는 말씀(에헴)
(우) 아 진짜 재미없어
똑같이 반복되는 청기올려 백기올려
하라는 랩은 안하고 전부 연예인 동경 뿐
그리고 늘어나는 건 랩 대신 통역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