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동안 잊고 지냈구나
가슴 저려 터질 것 같던 날들도
이젠 세상이란 눈 더미에 묻힌 채 흐려진다
잔인한 나야 잔인한 나
왠일인지 나 혼자라는 느낌이 많았지
줄어든 만남 속 혼자만의 다툼 그 속에서
너도 나처럼 도대체 뭘 잃은 건지 버린 건지
알 수 없는 그것이 너무 허전한 이 마음 속에
아픔이야 잊을 수 있지만
눈물이야 지워낼 수 있겠지만
어쩜 이렇게도 외로울 때 간절한 그리움
바보같은 나야 바보같은 나
네온 사인 빛에 그 아래 난 더 초라해지고
지금껏 휩쓸려 온 우린 서로 머나먼 곳으로
해를 기다리는 아이는 자신이 어렸다는 걸
또 한번 깨닫고서
눈물을 닦아 낸다
다시 돌아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