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봄

윤제

봄이 왔다네 우리들
마음속에 봄이
겨우내 얼었던
마음들이 녹아 흐르네
눈꽃을 깨고 여기저기 꽃눈 나네
오늘도 지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봄이 왔다네 우리들
마음속에 봄이
지난 일들을 가만히
내려 놓아도 좋으리

나물 캐러 간 엄니의 손에도
딸 시집 보내는 엄니의 눈에도
봄날은 찾아왔네

봄이 왔다네
우리들 마음속에 봄이
지난 일들을 가만히
내려 놓아도 좋으리

시간은 훌쩍 지나있고
문득 옆을 돌아봤을 때
바람이 쉬고 해가 머물며
저 들녘 같은 너의 모습이
시간은 훌쩍 지나 있고
문득 옆을 돌아봤을 때
바람이 쉬고 해가 머물며
저 들녘 같은 너의 모습이

언제까지나 꽃피는 봄일 순 없겠죠
하지만 우린 믿어요 이 마음 곁에
봄이 왔단 걸 이 기쁜 소식을 전해요
우리 함께 이 봄 길을 걸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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