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녁 무렵에 바람은 스치고
하늘 저편에 어둠이 내리면
괜히 나도 모르게 서성이고 있는지
버릇처럼 거닐다가
때론 무슨 생각에 젖고
음 아마도 나의 마음이
고요하질 않나 봐
사람들은 늘 그렇게
후회하며 살아가는지
먼 훗날에 그때 늦어 버린걸 알아
지울 수 없는 상철 주고
아픔을 갖기도 해
소리 없이 계절 지나
싸늘한 바람 불어 오면
언제였나 소중했었던
기억들을 생각해
하염없이 밤새도록
비라도 내려오는 날이면
가슴 속에
너를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