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카페

막 막 막 막

세상에 막 태어난
아기처럼 모든게 막막해
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가 봤지 저 막장까지
하나의 막이 끝나면 또
새로운 막이 열릴까 또
하지만 막상 모든 건 환상

좋아하는 막창
볶음에 막걸리 기울여도
질문은 너무 뻔해
대답은 막연해
우리 이곳에서 나가서 자
차라리 막춤 추자 자
세상이 날 보고
웃을 때까지 막춤 추자

막 막 막
막춤 추자
막 막 막
막춤

내일은 없다며
오늘을 마지막처럼
산다 해도 막 살순 없잖아
막 말하지는 마
제대로 살고 싶잖아
지금의 희망이
찢어진 방풍막처럼
보잘것 없어도
끝까지 겹쳐 다시 때워
단단해진 방패로
제대로 무장해
공격을 막아 되돌려
그 무엇도
넘어오지 못할 때까지

막막하지만 묵묵하게나마
걸어 보는 것이
내게 남은
멋진 행진이라고
그러다 또 막막해 지면
일어나 막춤 추자
세상이 날 보고
웃을 때까지 막춤 추자

막 막 막
막춤 추자
막 막 막
막춤

박수쳐도 좋아 헤드뱅잉
좋아 사실
개다리가 제일 좋아
박수쳐도 좋아 헤드뱅잉
좋아 사실
개다리가 제일 좋아
박수쳐도 좋아 헤드뱅잉
좋아 사실
개다리가 제일 좋아
박수쳐도 좋아 헤드뱅잉
좋아 사실
개다리가 제일 좋아

막 이렇게 막 그렇게
마구마구마구 막춤 추자
막 이렇게 막 그렇게
마구마구마구 막춤 추자

우리가 막 춤을 추는 순간
새로운 무대의
장막이 열리고
도시는 모래로 휘날리며
역사는 새로 세워진다

혼탁해진 시선의
망막을 씻어내
요란함에 물든 고막을 감춰
낡은 생각으로 덮인
뇌의 막을 걷어내
자 이제 막춤 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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