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랜만에 만난 친구 녀석
몰랐는데 이번에 취직 했대
진짜로 말도 안돼 대박이다 진짜
걔 나보다 더 찌질 했었는데
아이고 배야 아이고 안돼 안돼 안 되는데
아이고 배야 아이고 안 되는데
아 나 좋다고 쫓아 다니더니
몰랐는데 이번에 결혼 한대
진짜로 말도 안돼 대박이다 진짜
괜찮아 내 스타일 아니었어
아이고 배야 아이고 안돼 안돼 안 되는데
아이고 배야 아이고 안 되는데
잘나가는 엄마 친구 아들
그렇게 바꾸고 싶다던 엄마 친구 딸까지
“시집가라 장가가라 취직 좀 해라.”
아 예예예 아 야야야
아이고 배야 아이고
안돼 안돼 안 되는데
아이고 배야 아이고 안 되는데
왜 나만 빼고 내 주위엔
죄다 좋은 소식들뿐인 걸까?
아니 아니야 나 그렇게
속 좁은 사람 아니야
근데 있잖아
아이고 배야 아이고
안돼 안돼 안 되는데
아이고 배야 아이고 안 되는데
야 축하한다 축하해
축하축하 축하는 하는데
아이고 배야 아이고 안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