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네를 거닐었지
어느덧 해는 저물고
골목길을 서성이다가
혼자 식당을 들어가
덩그러니 자리를 잡고
음식을 시키고 TV를 켜보니
그 때도 니가 즐겨보던 드라마
아직도 끝나지 않았구나
우리 함께 듣던 그 노래가 흘러나와요
언제까지 사랑타령인지
정말 지겨워 죽겠어요
가끔 그대 생각 이렇게 떠올릴 때
그래도 궁금해요
혼자가 더 편해도 내 생각은 나긴 하는지
자주가던 그 작은 카페
팥빙수를 하나 시키려 들어갔지
저기 구석에 익숙한 너의 얼굴
그리고 왠 모르는 남자가
우리 함께 듣던 그 노래가 흘러나와요
언제까지 이별타령인지
정말 지겨워 죽겠어요
어떤 놈을 만나
어떤 사랑을 하는지 안 궁금해요
그냥 모른 척 할테니
걱정하지는 말고
많이 힘들겠지 하고 걱정했던 내가 바보네요
요즘 흔한 막장의 드라마
주인공 맘을 이제 알겠어요
정말 아름다웠다 믿던
이 사랑도 이렇게 끝나네요
다시 할 수 있을까요
사랑이란게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