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나서야
할 말들이 생각이 나
이 말은 하지 말 걸
그 말은 꼭 했어야
하면서 후회해 봤자
어차피 내가 뭘 했든
편집은 그렇게 나왔을 거야
그래 방송이라는 게
다 그런 건진 아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다고 쳐도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해
내내 웃고 있었는데
방송에선 내 화난 얼굴만 나와
그게 12시간 촬영했던
분량에서 한 시간도 안 돼 고작
내가 아 하면 넌 어를 갖다 붙여
거기에 내가 그때 짓지 않은
다른 표정들을 섞어
예선 2차 랩할 때 대기실
다른 래퍼들의 표정은
나조차도 내가 속아넘어 갔어
그 래퍼들 속에서
나를 발견하기 전까지
그때 난 마이크를 내려놓으려고
지웠어 싹다
내 20년 전 가사까지
위경련을 달고 밤마다
아픈 가슴을 쥐고
얼굴을 찌푸린 채 잠을 자
기억을 덮으려고 계속
알 수 없는 혼잣말들만
중얼중얼대다가
어느 날은 하루종일 웃다가
또 어느 날은 하루종일 화가 나
한 시간에도 오락가락하는
조울과 주문처럼 읊어대는
긍정의 한 줄의 기대감
그 누구의 탓도 아냐
지금 나의 문제는
과거의 내가 던진 숙제이기에
그래 이 산수의 정답은
내가 스스로 얹은 돌의 무게야
충청남도 인삼 축제에서
처음 Say Ho 를 외칠 때
오천 빚을 갚기 위해
벽돌을 나르던 잠실
아파트 옥상 위에
내 인생이 쉽게 풀린다면
그건 허인창이 아니지
그래 그건 허인창이 아니지
친딸처럼 아끼던 내 제자가
한 순간에 날 버렸을 때
아직 어리고 순수한
서출구가 무대에서 비웃으며
내 이름을 부를때
내 인생이 쉽게 풀린다면 그건
허인창이 아니지
그래 그건 허인창이 아니지
보지 않으려 해도 보이고
귀를 막고 듣지 않으려 해도 들려
사람들은 나의 진실들을 가리고
내가 지르는 비명 소리만 즐겨
유일하게 진실을 아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다들 침묵하지 나니까
오늘 나간 방송이 진짜든 가짜든
선이든 악이든 본인관
상관이 없으니까
소송을 생각했어
변호사 선임비는
대충 5천이 들어
그렇다 해도 개인이 대기업을
상대해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제로
차라리 내 나이키 슈즈를
한동철의 입에 그 치료비가
훨씬 싸게 들어
제발 세 달 안에만 마주치기만
기다려 세 달이 지나면
착해빠진 감정이 사그라들어
내가 네이버 1위 하던 날
고영욱이 출소했지
이름이 나란히 있는 걸 보고
놀란 귀여운 나의 하나 뿐인
외할머니 덕분에 웃지
그래 아픈 티 내지 말자
내겐 가족이 있으니
그래 일 주일만 참자 하나 뿐인
우리 누나의 결혼식 때까지
YEAH 허인창 허인창 AGAIN
다시 또 보여줄 거야 멋지게
위기는 나의 또 새로운 기회
I'm fXXkin higher than
E sens 덕분에 난 다시
무한의 바다에서 위
어차피 늦은 나이
플랜은 이미 C를 지나 플랜 D
계속되는 Bungee
그럼 또 가사 한 줄 적지
끝나지 않는 비트야
이건 내가 죽을 때까지
충청남도 인삼 축제에서
처음 Say Ho 를 외칠 때
오천 빚을 갚기 위해
벽돌을 나르던 잠실
아파트 옥상 위에
내 인생이 쉽게 풀린다면
그건 허인창이 아니지
그래 그건 허인창이 아니지
친딸처럼 아끼던 내 제자가
한 순간에 날 버렸을 때
아직 어리고 순수한
서출구가 무대에서 비웃으며
내 이름을 부를 때
내 인생이 쉽게 풀린다면
그건 허인창이 아니지
그래 그건 허인창이 아니지
숨은 턱 밑까지 찼지
몸부림치기엔 아직도
멀리 있는 골 라인
마음은 소리쳐 더 빨리
하지만 말을 듣지 않는 두 다리
이미 고장난 내 무릎과 허리
이젠 가사를 쓸 때
시간은 두 배로 들어
어지럽게 웅웅대는 Kick and Drum
내 헌 노트를 덮어
퇴물이란 낙인을 지워
퇴물이란 낙인을 지워
내 나이가 어때서 Yeah
퇴물이란 낙인을 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