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너에게는 너무 쉬웠지
끝이라는 말
싸울 때마다 결국에는
내 잘못인 결말
우리 이대로는 힘이 들 거라는 걸
나 처음부터 알았어
애써 잡고 있던 감정도
전부 싹 다 메말랐어
얼음과 불처럼 너무 다른 우리 둘
별 거 아닌 줄 알았지 그 정도 쯤
허나 같은 걸로 맨날
다투기도 지겨워
마음에 없는 사과 하는 것도
한두 번이고 뭐
이제는 없어 널 붙잡을 힘도
그대로 사라져 버려
영원히 그 길로
술도 생각 안 나
니가 늘 바라던 남자
세상에 있다면 가서 만나
잘 가
지워 너의 향기도
지워 너의 말투마저도
지워 너무 힘들겠지만
내가 꿈속까지 모두 모두
지워
내게만 보였던 수줍은 미소
지워
달콤했던 너의 숨결까지도
지워
그래 힘들겠지 너무 아프겠지
그래도 꿈속까지 다 다 모두 다
전혀 관심 없어 니가 날 버린 이유
핑계 대지 마 전부 cause of you
치유될 수 없을 만큼 벌어진 관계
딱 여기까지가 한계
애써 눈물 보이려 하지 말아 줘
슬픈 척 날 위로하려 하지 말아 줘
어쩐지 빛을 잃어버린 반지
주머니 속 구겨 버린
마지막 편지에는
못다한 말들이 아직 남아 있는데
너와 나 이제 하나가 아니라는 게
안 믿겨 다 잊고
살아갈 자신이 없다
하지만 너에 관한 모든 걸 싹 다
지워 너의 향기도
지워 너의 말투마저도
지워 그래 힘들겠지만
내가 꿈속까지 모두 모두
지워
내게만 보였던 수줍은 미소
지워
달콤했던 너의 숨결까지도
지워
그래 힘들겠지 너무 아프겠지
그래도 꿈속까지 다 다 모두 다
넌 얼마나 크니 너의 자존심이
내 사랑으로 울어 울어
넌 얼마나 많니 너의 남자들이
내 노력으로 울어 울어
니가 버리고 간 이런 내 꼴을 봐
오늘도 나는 네 안에서 살아가
친구들이 물어봐
이제 괜찮은 거냐고
하아 애써 웃음지어 봐
너 없는 내 하루는
여전히 캄캄한 어둠
가지만 남은 채로 서 있는
저 앙상한 나무처럼
너 떠난 자리에
그대로 계속 서 있어
내 가슴은 계속 비어 있어
너란 여자가 남기고 간
지워낼 수 없는 수많은 기억들
우리 둘이 만들었던
영화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들
니가 아니면 안 되는 나잖아
가지 마 거짓말이라고 다시 말해
내 방엔 아직 가득해
우리의 흔적들
지워 너의 향기도
지워 너의 말투마저도
지워 그래 힘들겠지만
내가 꿈속까지 모두 모두
지워
내게만 보였던 수줍은 미소
지워
달콤했던 너의 숨결까지도
지워
그래 힘들겠지 너무 아프겠지
그래도 꿈속까지 다 다 모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