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이
내 발목을 스치는
고요한 새벽은
점점 더 길어져요
오늘도 구름 한 점 없는
밤 하늘을
난 바라봐요
사무치는 그리움
기어코 또 울었죠
어느 날 불현듯
끝나버린 이야기
잊고 있던 것들을 알게 해준
그대가 보고싶은데
닿지 못한 마음은
자꾸만 무거워져요
아직도 그때 그 시간에 머물어
그대와의 대화를 기억해요
쉴새없이 웃고 있는 내가 있고
바라보는 그대가 있어요
마주 앉던 온기가
자꾸만 잊혀져요
아직도 그때
그 시간에 갇혀서
그대와의 대화를 떠올려요
별말없이 미소짓는 그대 앞엔
설레이는 내가 있어요
어쩌면 나는
그대와의 사랑을
기다리는 걸까요
아직도 그때
그 시간에 들어가
그대와의 대화를 만들어요
수줍게 말을 하는 내가 있고
듣고 있는 그대가 있는데
너무 많이 멀어져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