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윤종신, 민서

모든 게 다 처음이라서
많이 어색하고 별로였겠지
마지막 그 인사말조차도
넌 나보다 훨씬 빛나 보여서
괜히 움츠러든 내가 미웠어
그게 더 바보 같았었겠지
늘 꿈인 것만 같아서
그게 불안했었어
내 사람 아닌 것만 같아서
내 마지막이 되고 싶다던
너를 믿지 못한
나의 잘못이겠지 뭐
그래도 난 처음이었어
밤을 새며 누굴 꿈꿔본 것도
이렇게 마구 아픈 마음도
어른스러워야 할 것 같아서
맘이랑은 조금 다른 말 했어
난 혼자여도 자신 있다고
늘 내가 더 사랑해서
지는 것만 같았어
그게 난 제일 바보 같았어
널 믿는다면 영원할 거라던 말
믿지 못한 내가 전부 망친 거야
나 그래도 너의 곁에서
너무 눈부셨던 날들
그게 다 거짓말일 린 없잖아
내 손을 보석보다 더 소중히
쥐고 말했던 그 멋진 말들도
모든 게 다 처음이었어
소리 들릴 만큼 가슴 뛴 것도
소리 내 울며 잠든 그 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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