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내가 “죽겠다”고 말해도
한 치의 떨림이 없는 너의 눈동자
지친듯한 한숨
더 이상의 이해는 없나요
“끝이다” 협박을 하고
“아프다” 핑곌 대도
숙제를 다 마친듯 한 그 얼굴
지금 난 말야
절벽 끝이야
한 발자국만 남기고
넌 나의 구원
오직 너의 변치않는 마음만이
날 구할 수 있어
모두가 거짓이라고
내 얘길 비난해도
알잖아, 매순간이 진심였어
넌 나의 구원
넌 나의 구원
그 안에서만 숨을 쉬어
만약에 내가
이대로 휙 떨어져버린다면
넌 견딜 수 없어
나의 역사를 잘 알잖아
상처가 뱉은 언어들을 용서해
지금 난 말야
절벽 끝이야
꼭 한 발자국만 남긴 채
너를 기다려
오직 너의 변치 않는 마음만이
날 구해 줄 거라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