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본다
나의 아이가 메마른 채
텅 비어버린 젖을 물고
사라진다
나의 도시가 흐느끼며
산 채로 제물로 바쳐지고
안개가 잦아들면
깊고 찬 바닥으로
시체를 주우러 가야지
깨끗이 면도를 하고
좋은 과일을 잘라
너와 나눠 먹어야지
나는 빌어먹을 사람이야
나는 비어버린 사람이야
멍하니 주저앉아 안녕
자신을 속이는 말을 한다
나는 빌어먹을 사람이야
나는 비어버린 사람이야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바라본다
나의 아이가 메마른 채
텅 비어버린 젖을 물고
사라진다
나의 도시가 흐느끼며
산 채로 제물로 바쳐지고
안개가 잦아들면
깊고 찬 바닥으로
시체를 주우러 가야지
깨끗이 면도를 하고
좋은 과일을 잘라
너와 나눠 먹어야지
나는 빌어먹을 사람이야
나는 비어버린 사람이야
멍하니 주저앉아 안녕
눈을 감으면
안녕 자신을 속이는 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