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짧은데
한 시간씩은 참 길어
고생한 내 팔다리를
주물러줄 사람도 없어
급히 먹은 점심이
얹혀 있는 듯 한 채로
또 살아보겠다고
저녁을 먹고 있어
집에 가는 길 들여다본
휴대폰 세상엔
나만 빼고 다
행복해 보이네
편의점에 들러
맥주 한 캔 사서
무의미하게 티비를
보며 마시다가
이런저런 생각에
뒤척이다가
지친 내게 수고했단
한마디도 못한 채
잠드네
새벽 중간쯤
눈이 떠져 문득
창문 밖을 바라보니
코 끝이 시리다가
청승맞게
눈물이 흐르네
어디 없을까
내 얘기를 들어줄 한 사람
어딘가 있다면
얼른 나타나줘
오늘도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 사고
무의미하게 티비를
보며 마시겠지
이런저런 생각에
뒤척이다가
지친 내게 수고했단
한마디도 못한 채
아니 오늘은 할 거야
오늘 하루 힘들었지
고생했어 수고했어
잘자 좋은 꿈꿔 To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