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진:되게 오랜만이죠, 우리?.
세 진:한 삼년쯤 됐나. 그동안 어디 가 계셨어요? 안 보이시길래 장가를 갔거나 애인이 생겼구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현 기:이기지도 못할 술을 뭐하러 그렇게 많이 마 셔요?
세 진:술김에 그런 거 아녜요. 내 성질에 그런 자식들 그냥 못봐요.
현 기:내가 없었음 어떡할뻔 했어요?
세 진:그거야...뭐..아~ 공해가 얼마나 심한지 하늘에 별이 안 보이네..(맨홀뚜껑에 부딪히고 아~아~)
현 기:그동안 별 일 없었어요?
세 진:별 일이 왜 없었겠어요? 죽을뻔한 일두 여러 번 있었죠.
세 진:나한테 좋아한다는 말, 사겨보잔 말같은 거 한번도 안 한거 알아요?
세 진:전요,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확실히 말해줘 야 알아요. 자기 마음두 말 못하는 용기 없는 사람, 취미없어요.
세 진:그러니까...혹시 내가 다른 남자 좋아해두 나 원망마세요.
세 진:이러구 말하니까 완전히 공주병 환자같네...어쨋든 다시 만나게 된 거 반가워요. 저 진짜 들어가께요.
현 기:술 많이 먹지 말아요. 몸두 약한 사람이.
현 기:그리구, 그 성질두...좀 죽이구.
현 기: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