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되고 싶었던 스물을 넘길땐 꽤 많은 꿈들 중에
어느것을 이뤄야 할지 몰랐네
사랑 알게 되면서 노래를 만들고
어느새 그 노랠 매일 부르는 일을 하게 되었지
사람들은 다행히 내 노랠 좋아해주었고
내 꿈을 택하게 해주었지
난 서슴없이 예전 나의 얘기들을 즐기며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 잊으려고 했었던
지난날은 이젠 기억해내야 만하는 비싼 시간이 되었네
가끔은 그럴듯해 보이는 얘기들을 밤을 지새우며
만들어 뿌듯한 듯 웃음지었던
서글픈 나의 이십대
스무살을 바로 접어들때 한 친구 떠나가며
우정과 생명을 깨닫게 해주었고
몇해뒤 그제서야 사랑 알게 됐던
뭐든지 조금씩 늦었던 시절
유난히도 좋은 사람들이 함께 있어 든든해 했었던
운좋은 후회할 수 만은
없는 시간들 그저 노래가 좋아 부르다
남들 보다 늦게 떠나기에
조금은 이르게 뒤 돌아 보는 소중한 나의 이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