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노래, 앨범, 가사내용 검색이 가능합니다.


어젯밤 꿈에 엄마가 김민기

어젯밤 꿈에 엄마가 사과랑 과자랑 많이 사갖고 한발짝 한발짝 내게 오셔서 할아버지 말씀 잘듣고 다시는 울지 말아라 엄마 가지 마셔요 붙잡으려 해도 움직일 수가 있어야지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신 엄마 엄마는 하늘에 올라가 초가집 지붕 바로 위에 은하수 가에 제일 밝은 별님 엄마가 보고싶어

빨래 김민기

연이 우리 엄마가, 순이 무슨 얘기야? 연이 우리 엄마가 빨래가는데, 순이 응 연이 탄이가 빨래를 잔뜩안고 순이 탄이가 빨래를? 연이 이리와 봐 순이 그래, 넘어지겠어 연이엄마 어휴 다왔다. 자 내려놓고 넌 가서 숙제를 하든지 썰매를 타든지 맘대로 해라. 아니 왜 안가고 서있어?

엄마구름 애기구름 김민기

누에가 커서 뽕잎을 많이 먹을때도 그렇고 밭에 김을 맬때도 그렇다 오늘도 내 옆자리가 비어있어서 공부가 잘안됐다 학교도 못오고 일하는 옥이가 너무 불쌍했다 집에 올때 심심해서 옥이 생각을 했다 음음음음음 파란하늘엔 구름 엄마구름 따라 애기구름도 졸졸 푸른 산등성이 넘어가요 옥이는 어떻게 살까 엄마도 없이 할아버지도 돌아가시면 옥이는 어쩌나 나도 옥이처럼 엄마가

잔치 김민기

탄이어머니한테 엄마가 보내신 거라고 빨래 품삯을 드렸더니 안 받으시겠다고 했다. 순이하고 나하고 해준거니까 그 돈으로 탄이 자전거 사주라고 했더니 탄이가 또 화를 내면서 싫다고 했다. 그래서 순이할머니랑 우리엄마랑 갖다 드릴 것 한 냄비씩 받아가지고 얼른 나오려는 데 탄이가 뒤에서 탄이 야 연이 왜 또 그래?

일기 김민기

연이 아버지가 안계신 순이 공부 잘하는 내짝 순이 어머니가 선탄일 나가시면 집안일도 잘하지요 모두다 까만집 까만길 까만물 까만산 온통 새까만 탄광 마을에 우리들은 살아요 연이 학교 갔다와서 빨래 걷는 데 엄마가 아버지 도시락 갖다 드리라고 했다. 꿈자리가 사납다고 일 나가지 말랬는데 또 나가셨다.

아버지가 안 계신 순이 김민기

시험지 안 보여줬다고 그러는 거지 이게 확 때려 봐 때려 봐 느네 엄마한테 다 일러줄 거야 맘대로 해 탄이 너 탄이 너 어 쟨 또 순이야 같이 가 같이 가 순이야 순이야 같이 가 아버지가 안 계신 순이 공부 잘하는 내짝 순이 어머니가 선탄일 나가시면 집안일도 잘하지요 까만 집 까만 길 까만 물 까만 산 학교 갔다 와서 빨래 걷는 데 엄마가

아빠 오실 때 김민기

어 탄이다 어 아버지 왜 또 이러세요 탄이 아이가 쟤 신문배달 하네 누구냐 저요 탄이요 아니 너 이놈 누가 신문배달 하랬어 나보다 어린애들도 잘 한단 말예요 내가 왜 못해요 아버지 그러지 마시고 집으로 가세요 네 오늘 엄마가 검둥이도 잡아 놓으신 댔어요 그건 또 왜 아버지 잡수시라고요 제가 그러자고 했어요 쓸데 없는 짓들은 저 신문마저 돌려야 돼요

사고 김민기

내 운동화 한짝 엄마가 신었잖아? 연이엄마 응? 석이 여기, 엄마 고무신 연이엄마 자, 얼른들 가자 연이 아이 따뜻하다, 엄마 연이엄마 응? 연이 우리 아빠 최고지? 연이엄마 왜? 연이 혼자 빠져나오기도 힘드실텐데 탄이 아버지까지 업고 나오셨잖아요 연이엄마 그럴 땐 어떤 아저씨라도 다 그렇게 하신단다, 춥지않니?

어젯밤 꿈에 신승훈

어젯밤 꿈에 그대를 보았지 조그만 새되어 그대 어깨위에서 잔잔한 노래로 그대의 귓가에 내 여린 사랑을 속삭여 주었지 잠깨면 또다시 아무도 없는 아침이 내 두눈을 물들이고 많은 날들을 꿈속에 그댈 그리며 지내온 내 모습뿐 오늘 밤에도 나 꿈을 꾼다면 다시는 깨지않을 꿈이면 좋은데

어젯밤 꿈에 신승훈

어젯밤 꿈에 그대를 보았지 조그만 새 되어 그대 어깨위에서 잔잔한 노래로 그대의 귓가에 내 여린 사랑을 속삭여 주었지 잠깨면 또 다~시 아무도 없는 아침이 내 두 눈을 물들이고 많은 날들을 꿈속에 그대 그리며 지내온 내 모~습 뿐 오늘 밤에도 나 꿈을 꾼다면 다시는 깨지 않을 꿈이면 좋을걸 잠깨면 또 다~시 아무도 없는

어젯밤 꿈에 신승훈

어젯밤 꿈에 그대를 보았지 조그만 새 되어 그대 어깨위에서 잔잔한 노래로 그대의 귓가에 내 여린 사랑을 속삭여 주었지 잠깨면 또 다~시 아무도 없는 아침이 내 두 눈을 물들이고 많은 날들을 꿈속에 그대 그리며 지내온 내 모~습 뿐 오늘 밤에도 나 꿈을 꾼다면 다시는 깨지 않을 꿈이면 좋을걸 잠깨면 또 다~시 아무도 없는

어젯밤 꿈에 수 란

어젯밤 꿈에 그렇게 밉던 네가 날 찾아와 잘 지냈냐고 인사를 하는데 어이가 없게 반갑더라 Oh 그 동안 궁금한 게 많았다는 웃는 얼굴로 날 귀여워한다는 너 애를 써봐도 변하진 않는 건가 봐 좋았던 기억은

읍내 김민기

오늘 엄마가 검둥이도 잡아 놓으신 댔어요 탄이아버지 그건 또 왜! 탄이 아버지 잡수시라고요, 제가 그러자고 했어요 탄이아버지 쓸데 없는 짓들은... 탄이 저 신문마저 돌려야 돼요. 얼른 돌리고 술받아 가지고 갈께요. 오늘 월급날이예요. 목발 잘 짚으시고 조심해서 가 계세요. 금방 갈께요.

꿈에 자우림

어젯밤 꿈속의 너의 얼굴 무슨 말을 하려는지 굳은 얼굴. 슬픈 예감에 외면했어. 무슨 말 하려는지 듣고 싶지 않아. 변하지 마. 말하지 마. 사라지지 마. 버리지 마. 어젯밤 꿈속의 너의 얼굴. 가슴이 터질 것 같아 눈을 떴어. 변하지 마. 말하지 마. 사라지지 마. 버리지 마. 변하지 마. 말하지 마.

어제밤구매_어젯밤 꿈에 도원나비

어젯밤 꿈에 손가락 걸고 약속했지요 나랑 살자고 어젯밤 꿈에 손가락 걸고 약속했지요 나랑 살자고 어젯밤 꿈에 손가락 걸고 약속했지요 나랑 살자고 어젯밤 그대가 꿈에 오셨죠 부드런 내 입술 어루만지며 (너 언제부터 이렇게 예뻤니 내가 너처럼 이쁜 애는 정말 처음 본다 야 너 안되겠다 나랑 살자) 그대가 내게 속삭였던 말 폭신한 그 말 녹을 것 같아 날 보던 눈빛

어젯밤 꿈 판다는자유

어젯밤 분명히 꿈을 꿨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무 기억 안 나요 어젯밤 꿨던 꿈은 진짜일까요 잠시만요 엄마가 나를 깨우네요 헛소리는 그만 학교 가야 해요 꿈같은 소리는 재미 없어졌죠 당신은 오늘도 행복할 건가요 나는요 내일도 이 질문할게요

어젯밤 꿈에 (OJB) SURAN(수란)

어젯밤 꿈에 그렇게 밉던 네가 날 찾아와 잘 지냈냐고 인사를 하는데 어이가 없게 반갑더라 Oh~ 그 동안 궁금한 게 많았다는 웃는 얼굴로 날 귀여워한다는 너 애를 써봐도 변하진 않는 건가 봐 좋았던 기억은 그대로 있구나 Like you this is the end isn’t it Like my dream this is the end

아름다운 사람 김민기

서 있네 그 맑은 두 눈에 빗물 고이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세찬 바람 불어 오면 들판에 한 아이 달려 오네 그 더운 가슴에 바람 안으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새 하얀 눈 내려 오면 산 위에 한 아이 우뚝 서 있네 그 고운 마음에 노래 울리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그이는 아름다운 사람이어라 김민기

친구 김민기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 눈 앞에 보이는 수많은 모습들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하면 어느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사람 어디 있겠소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 작사 김민기

상록수 김민기

1.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2. 서럽고 쓰리던 지난 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치른 들판에 솔잎 되리라 3.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흘리니 우리 나갈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우리들 가진 것...

아침이슬 김민기

긴~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 보다~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맺힐때 아침동산에 올라~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 일찌라~! 나~! 이제 가노라~!저~!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나 이제 가노라~! 내~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때~ 아침 동산에 올...

가을편지 김민기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헤매인 여자가 아름다워요

김민기 인삿말 김민기

이 테이프는 한국교회 사회선교협의회가 제작한 노래굿 〈공장의 불빛〉 테이프입니다. 뒷면의 반주 테이프를 틀어놓고 그것에 맞추어 몇 사람의 근로자들이 노래와 춤으로 재미있게 꾸밀 수 있을 것입니다.

바람과 나 김민기

바람과 나 끝 끝없는 바람 저 험한 산 위로 나뭇잎 사이 불어 가는 아 자유의 바람 저 언덕 넘어 물결 같이 춤추던 님 無名 無實 無感한 님 나도 님과 같은 인생을 지녀 볼래 지녀 볼래 물결 건너 편에 황혼에 젖은 산 끝 보다도 아름다운 아 나의 님 바람 뭇 느낌 없이 진행하는 시간 따라 하늘위로 구름 따라 無目 여행하는 그대 인생은 나 인생...

작은 연못 김민기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 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늘 맑은 여름날 연못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위에 떠오르고 여린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

봉우리 김민기

봉우리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

새벽길 김민기

새벽에 일어나 어두컴컴한 길을 걸어가보세 흠... 구둣방 할아버지 벌써 일어나 일판 벌려 놓았네 흠... 밤새 하늘에선 별들이 잔치 벌였나 어느 초라한 길목엔 버려진 달빛 고였나 희뿌연 바람이 헤진 옷새로 스며들어 오는데 흠... 해말간 새벽길 맨발로 걸어 가봐도 좋겠네 흠... 두부장수 종소리 깔린 어둠을 몰아가듯 울리네 흠... 밤새 하늘에...

봉우리 김민기

봉우리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죽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 줄까 봉우리.... 지금은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 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

아침이슬 김민기

아침이슬 김민기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내 맘의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

천리길 김민기

동산에 아침 햇살 구름 뚫고 솟아와 새하연 접시꽃잎 위에 눈부시게 빛나고 발 아래는 구름바다 천리를 뻗었나 산 아래 마을들아 밤새 잘들 잤느냐 나뭇잎이 스쳐가네 물방울이 날으네 발목에 엉킨 칡넝쿨 우리 갈길 막아도 노루 사슴 뛰어간다 머리위엔 종달새 수풀 저편 논두렁엔 아기 염소가 노닌다 가자 천리길 굽이굽이쳐 가자 흙먼지 모두 마시면서 내 땅에...

그사이 김민기

해저무는 들녘 밤과 낮 그 사이로 하늘은 하늘따라 펼쳐 널리고 이만치 떨어져 바라볼 그 사이로 바람은 갈대잎을 살 불어가는데 이리로 또 저리로 비켜가는 그 사이에 열릴 듯 스쳐가는 그 사이따라 해저무는 들녘 하늘가 외딴 곳에 호롱불 밝히어둔 오두막 있어 노을 저 건너의 별들의 노래소리 밤새도록 들리는 그 곳에 가려네 이리로 또 저리로 비켜가는 ...

가뭄 김민기

옛집 추녀엔 이끼마져 말라버렸네 에헤야 얼라리야 얼라리 난다 에헤야 텅 빈 지게에 갈잎 물고 나는 간다 이 가뭄 언제나 끝나 무슨 장마 또 지려나 해야 해야 무정한 놈아 찾을 줄을 모르는가 걸걸 걸음아 무심한 이내 걸음아 흥흥 흥타령일세 시름도 겨우면 흥이 나나 에헤야 얼라리야 얼라리 난다 에헤야 텅 빈 지게에 갈잎 물고 나는 간다 김민기

강변에서 김민기

서산에 붉은 해 걸리고 강변에 앉아서 쉬노라면 낯익은 얼굴이 하나둘 집으로 돌아온다 늘어진 어깨마다 퀭한 두눈마다 빨간 노을이 물들면 왠지 맘이 설레인다 강건너 공장의 굴뚝엔 시커먼 연기가 펴오르고 순이네 뎅그런 굴뚝엔 파란 실오라기 펴오른다 바람은 어두워가고 별들은 춤추는데 건너 공장에 나간 순이는 왜 안 돌아 오는걸까 높다란 철교위로 시커먼 ...

강변에서 김민기

강변에서 서산에 붉은 해 걸리고 강변에 앉아서 쉬노라면 낯익은 얼굴이 하나 둘 집으로 돌아온다 늘어진 어깨마다 퀭한 두 눈마다 빨간 노을이 물들면 왠지 맘이 설레인다 강 건너 공장의 굴뚝엔 시커먼 연기가 펴 오르고 순이네 뎅그런 굴뚝엔 파란 실오라기 펴 오른다 바람은 어두워 가고 별들은 춤추는데 건너 공장에 나간 순이는 왜 안돌아 오는걸까 높다...

늙은 군인의 노래 김민기

나 태어난 이 강산에 군인이 되어 꽃 피고 눈 내리기 어언 삼십년 무엇을 하였느냐 무엇을 바라느냐 나 죽어 이 흙속에 묻히면 그만이지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푸른옷에 실려간 꽃다운 이내 청춘 아들아 내 딸들아 서러워마라 너희들은 자랑스런 군인의 자식이다 좋은 옷 입고프냐 만난 것 먹고프냐 아서라 말아라 군인 아들 너로다 아 다시 못...

백구 김민기

1. 내가 아주 어릴 때 만나 우리집에 살던 백~구 해마다 봄가을이면 귀여운 강아지 낳았지. 어느 해의 가을엔가 강아지를 낳다가 가엾은 우리 백구는 앓아누워 버렸지. 나하고 아빠 둘이서 백구를 품에 안고, 학교앞의 동물 병원에 조심스레 찾아갔었지. 무서운 가죽줄에 입이 꽁꽁 묶인 채 * 멍하니 나를 쳐다 울음이 터질 것 같았지 하얀 옷의 의사 ...

아하 누가 그렇게 김민기

아하 누가 푸른하늘 보여주면 좋겠네 아하 누가 은하수도 보여주면 좋겠네 구름속에 가리운듯 애당초 없는 듯 아하 누가 그렇게 보여주면 좋겠네 아하 누가 나의손을 잡아주면 좋겠네 아하 내가 너의 손을 잡았으면 좋겠네 높이높이 두터운 벽 가로놓여 있으니 아하 누가 그렇게 잡았으면 좋겠네 * * * 아하 내가 저 들판의 풀잎이면 좋겠네 아하 내가 시냇가의 ...

잘가오 김민기

1. 먼길가는 친구여 이노래를 들으세 나 가진 것 하나 없어 이노래드리오 언제 나 또다시 만나게 될런지 잘가시오 친구여 부디 안녕히 2. 그대만큼 먼길을 나 역시 떠나오 어둠속의 발걸음들 언제나 쉬려나 새벽이 밝아와 푸른 강 보이면 종 이배로 소식을 띄워보겠소

친구 김민기

1.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 가 물이요 그 깊은 바다속에 고요히 잠기면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죽었소 2. 눈앞에 보이는 수많은 모습들 그 모두 진정이라 우 겨 말하면 어느 누구하나가 홓호 일어나 아니라고 말 할 사람 누가있겠소 후렴 눈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위에 어른 거리오 저멀리...

작은 연못 김민기

작은 연못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의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위에 떠오르고 여린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 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고향가는 길 김민기

내 고향 가는 길 뜨거운 남도길 저편 뚝 위로 기차는 가고 노중에 만난 사람 날 보더니만 나 걸어 내려온 길 되걸어가네 에라! 낯선 꽃 화사하게 피어 있건만 칡뿌리 여기저기 널리어 있어 화사한 꽃들일랑 뽑아 버리고 칡뿌리 질겅질겅 씹어나 뱉어보세 내 고향 가는 길 매서운 북녘길 찬바람 마른 가지에 윙윙거리고 길가에 푹 패인 구덩이 속엔 낙엽이 엉긴...

봉우리 김민기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죽한 봉우리 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뿐이지만 그래도 그대 난 그 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텐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오르고 있었던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

두리번 거린다 김민기

헐벗은 내 몸이 뒤안에서 떠는 것은 사랑과 미움과 배움의 참을 너로부터 가르쳐 받지 못한 탓이나 하여 나는 바람부는 처음을 알고파서 두리번 거린다 말없이 찾아온 친구 곁에서 교정 뒤안의 황무지에서 무너진 내 몸이 눌리어 우는 것은 눈물과 땀과 싸움의 참이 너로부터 가리워 아지 못한 탓이나 하여 나는 바람부는 처음을 알고파서 두리번 거린다 말없이...

상록수 김민기

상록수 저 들에 푸르런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 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 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치른 들판에 솔잎 되리라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깨치고 나아가...

작은 별 김민기

작은 별 일이 뜻대로 안될 때,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매사가 벅차게 느껴질 때, 웃어 보고 싶지만 한숨부터 나올 때, 근심걱정으로 풀이 죽어 있을 때 그 때는 쉬어야 겠지요 그러나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삶이란 우리 모두가 때때로 깨닫듯이 어려운 고비가 있는 법입니다. 그리고 많은 고비를 꾹 참고 견디어 냈을 때 비로소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을 깨...

친구 김민기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 눈 앞에 보이는 수많은 모습들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하면 어느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사람 어디 있겠소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 작사 김민기

기지촌 김민기

1. 서산마루에 시들어지는 지쳐버린 황혼이 창에 드리운 낡은 커텐 위에 희미하게 넘실거리네 어두움에 취해버린 작은 방안에 무슨 불을 밝혀둘까 후렴: 오늘 밤에는 무슨 꿈을 꿀까 아무 것도 보이지 않네 2. 가로등 아래 장님의 노래 아무한테도 들리지 않고 자동차소리 개짖는 소리에 뒤섞여 흩어지네 시계소리 내 귓전을 스치더니만 창밖으로 새어나가 3...

친 구 김민기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오 그 깊은 바다 속에 고요히 잠기면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죽었오 눈 앞에 떠 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고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 바퀴가 대답하려나 눈 앞에 보이는 수많은 모습을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하면 어느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친구 김민기

친구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요 그 깊은 바다속에 고요히 잠기면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죽었소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아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 눈 앞에 보이는 수많은 모습들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하면 어느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

아침이슬 김민기

아침이슬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내 마음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의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