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처럼 비운 아무 계획 필요없던 나이 세상앞에 비로소 깨어
다 자란 이후
말로 내가 아닌 날 만들고 입은 탐욕이 가리킨 길을 가며
해맑던 눈빛엔 날카로운 가시넝쿨 숲 뒤엉켜 높은 섬을 쌓아
검은 이리같은 이기심 나의 이마에 세례내린 정해진 미움
나를 여기까지 키웠어
나는 이미 강을 건넜어 잔인한 망각의 강이 여기 날 데려다 놨지
이세상에 온날 난 울고 있었지
어른이란 비운 나를 지워야만 사는 나이
행복이란 신기루에 타버린 시간
부름 나를 기다리는 부름 믿음 시간에 속아 행복을 미룬
약속의 미래를 밎는 말 시간은 비웃고 있지
죽이고픈 시간
처음 죄를 범한 날 그때 이미 우린 버림 받았지 높은 곳만 보던난
끝없이 추락하고만 있어 어둠 속으로
막연한 꿈 아래 시들어만 가는 날 서러워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