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아이 아직핏덩이를 이 땅에 묻으며
파란 눈의 당신들은 그 무엇을 바라보았었나요?
당신들의 남편을 아내를 친구들을 여기에 묻으며
당신들은 무얼 말했었나요?
흙이 다 덮히고 사람들은 다 돌아가고
터져오르던 오열도 지쳐 말라 버렸을 때
떠오르던 진정 순수한 생각은 어떤 것이였나요?
한알의 밀알이 죽어 백배로 열매맺혀
이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나라가
임하는 것을 보셨지요
가장 소중한 마지막 것까지 바쳤음에도 불구하고
그 분, 그 사랑의 빚을 아직도 다 갚지 못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마지막 삽질을 마치고서 나도 이 땅에 뭍히겠다는
사랑의 열정이 환상처럼 스쳐 지나갔었겠지요
감사와 존경과 사랑으로 당신들을 우러르며
우리의 길을 새롭게 결단하노니
주께서 당신들을 일어서서 맞았으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