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옆집 아이 (이적/한상원)
그 애의 등 뒤에는 언제나 상처가 꽃 폈죠
일부러 감추려 피할 때 나는 알고 말았죠
그 애 애써 웃으며 솜사탕 사달라 졸랐죠
갈라진 목소리 떨릴 때 내가 울고 말았죠
나는 왜 그 애를 나는 왜 그렇게
나는 왜 힘없이 안아주기만 했는지...
그 애는 말도 없이 쓸쓸한 인사를 던진 채
무거운 현관문 열고서 또 한 밤을 맞았죠
10. Red Sneakers(instrumental) (강호정)
정재일: bass, turntables, rap
한상원: guitar
강호정: organ, chaos pad & all sequencing including horns section
정원영: Minimoog
11. 연쇄살인고양이톰의저주 (이적/이적)
그는 털을 곤두세우고 싸늘히 내게 다가와
잠에 취한 나의 귓가에 주문을 걸고 말았지
나 이렇게 사악하게 용솟음치는 열기는
내 뜻 그것과는 무관한 그의 그 저주일거야
나를 바라봐요 그 길의 아가씨 내게 안겨줘요.... 나 그댈 원하니.
모두 아홉 개의 목숨이 나에게 주어진다면
또 얼마나 많은 목숨을 내가 뺏을 수 있을까
나 이렇게 사악하게 용솟음치는 열기는
내 뜻 그것과는 무관한 그의 그 저주일거야
나를 바라봐요 그 길의 아가씨 내게 안겨줘요.... 나 그댈 원하니.
12. 만월광풍(滿月狂風) (정원영/이상민)
붉은 달빛이 붉은 달빛이 날 일으켜 세워
늘 망설이던 그 속으로 나를 불러들여
붉은 달빛이 붉은 달빛이 날 일으켜 세워
나를 감싸는 짙은 광기 이젠 참을 수 없었어
아무렇지도 않아 그네들의 시선 따윈 모두 상관없잖아 난 미쳐가네
간 적이 없던 가 본 적이 없던 아주 기이한 세계
되돌리기엔 힘이 들어 부디 눈감아 줘요
자랑스레 외치리 그곳에 갔었다고 우린 기뻐 춤추리 다시 난 미치려 하네
그곳은 그곳은 나만의 그림 그곳은 그곳은 나만의 천국
13. 아가에게 (이적/정원영)
들리니 나의 목소리 넌 꿈꾸고 있니 네 푸른 눈빛 속 너의 우주에서
어떠니 세상이란 곳 넌 느끼고 있니 부는 바람에도 (수많은 상처가) 남는 곳
저 버거운 삶의 무게에 우리 흔들릴 때도
그대와 나 다른 하늘과 땅을 꿈꿔요 언제나
사랑하는 얘야 넌 어떻게 해야 이 험한 세상에 변하지 않을 수 있을까
때론 모두 떨쳐 버리고 그대 원하는 걸 지켜요
그대의 두 손 그대의 두 팔에 모든 것이 달려 있으니
저 버거운 삶의 무게에 우리 흔들릴 때도
그대와 나 다른 하늘과 땅을 꿈꿔야 해요
저 버거운 삶의 무게에 우리 흔들릴 때도
그대와 나 다른 하늘과 땅을 꿈꿔요 언제나
14. 날개 (신윤철/한상원)
내가 태어난 순간에 난 울고 있었지 더러운 공기가 날 숨막히게 했어
나 홀로 이런 곳에 떨어져 나왔을 때 나만의 힘으로 일어서야만 했어
나의 땅을 밟고서 나의 하늘 바라보았지
하늘엔 별도 몇 개 안 보이지만 너의 두 눈동자가 반짝이잖아
아무도 사랑을 가르쳐 주지 않지만 사랑이 우리를 날 수 있게 만들어
난 자유를 가졌어 난 모든 것을 가졌어
날개 없이 외로운 하나가 일어서는 법을 배워야만 했어
모두들 손에 무언가 잡으려 하네 oh--
그대로 살아있는 나는 아직도 나의 날개를 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