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공유하던 우리 사이에
못다한 이야기는 쌓여만 가고
공백의 시간은 늘어만 가고
새로운 만남이 빈자리를 채우고
배려를 가장한 게으름으로
멀어짐을 당연한 순리쯤으로
너는 나를 나는 너를
지워가며 살아가는구나
다른 노선 속에 띄엄띄엄
맞물리는 환승역처럼
잠시 정차하여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는
우리는 각자의 터널로
또다시 앞만 보고 달려가는구나
그렇게 앞만 보고 멀어지는구나
아무런 노력 없이도 여전히
그대로 있어줄 거란 착각 속에
들여다보면 오래 전
빛 바래 추억이 돼버린
다른 노선 속에 띄엄띄엄
맞물리는 환승역처럼
잠시 정차하여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는
우리는 각자의 터널로
또다시 앞만 보고 달려가는구나
그렇게 앞만 보고 멀어지는 우리
서로 다른 노선 속에
띄엄띄엄 맞물리는 환승역처럼
잠시 정차하여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는
우리는 각자의 터널로
또다시 앞만 보고 달려가는구나
그렇게 앞만 보고 멀어지는구나
손을 뻗으면 여전히 닿는 거리에
그래도 아직 거기에 있다면
너의 하루에 나를 잠깐 떠올려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