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긋는 봄비 속으로
천천히 사라져가는
한때는 나의 모든 것
잡을 수가 없네
지나쳐가는 모든 그대 모습이
문틈에 아른거리고
익숙한 의자에 무너져 내리면
사랑이란 이렇게나 쉬운가
이제는 젖은 비도 식어가는데
그대는 지금 어디에
두렵게 밀려드는 까만 밤
사랑이란 이렇게나 쉬운가
애써 남겨둔 우리 모든 추억이
울먹이며 깨어지고
익숙한 방안에 혼자 누워 잠들면
사랑이란 이렇게나 쉬운가
이제는 젖은 비도 식어가는데
그대는 지금 어디에
두렵게 다가오는 아침은
사랑이란 이렇게나 쉽게
이제는 내 마음도 말라가는데
그대는 지금 어디에
두렵게 밀려드는 습관에
사랑이란 이렇게나 쉬운가
사랑이란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