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에 홀려 버린 듯
그렇게 넌 떠났지만
다시 올지 모르겠다고
끝내 이렇게 기다려 본다
한 겨울 못 핀 꽃처럼
초라한 끝이라도
못내 잊지 못할
우리 둘의 추억들이 가득한
그 시간들로 눈 감고 떠나본다
혹 쓸쓸한 맘에
함께 걷던 그 시간을
나 홀로 멤 돌다가
기다리고 그립던
너의 모습을 우연히 마주칠까
그래 널 잃지는 않게
제발 사라지지만 말아줘
다시 널 찾을 수 있게
그렇게만 있어줘
널 놔줄 수밖에 없는
이 세월이 너무도 싫어
달려가 너의 손잡고
돌아와달라고
널 보낼 수 없다 말하고 싶어도
그러지 말자
함께했던 그 시간은
혼자 가슴에 묻자
그리고 시간이
다시 만나게 해주길 기다리자
그래 널 잃지는 않게
제발 사라지지만 말아줘
다시 널 찾을 수 있게
그렇게만 있어줘
그래 널 잃지는 않게
제발 사라지지만 말아줘
다시 널 찾을 수 있게
그렇게만 있어줘
잠을 자다가도 몇 번씩이나 깨
손을 들어 더듬었지 머리맡엔
색이 바랜 핸드폰 문자를 봐
혹시라도 메시지를 읽을까 봐
그날 그 시간 넌 멈춰있었네
너와 나의 세상은
사랑한단 네 글자를 바라보는데
아직 마른 눈물이 나 애타는
헤어지는 그 순간에도
넌 날 찾았네
결국 어떻게든
난 널 못 잡았네
진짜 내가 지옥 갈게
넌 천국에 가
만에 하나 신이 날 용서한다면
단 한순간이라도 좋으니
널 보고 싶어 만지고 싶어
너의 향기를 느끼고 싶어
제발 이번 크리스마스엔 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