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돌아올 어제의 하늘이
내 마음으로 닿지 않아도
괜찮아 눈을 감아
매일 밤 그렸던 조그마 한 나무에
올려놓았던 작은 하얀 새를
닮은 구름 속을
끝도 없이 걷는다 지나왔던 이 길을
숨이 차오르는 소리가
조용하게 들려와
다시 눈을 감는다
언제나 이곳에 돌아올 오늘은
감아 놓았던 시곗바늘을
외롭게 만들어
끝도 없이 걷는다 빛도 없는 이 밤을
밤새 비가 오는 소리에
잠이 오지 않아도
다시 눈을 감는다
어딘가에 머물렀던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끝도 없이 걷는다 지나왔던 이 길을
숨이 차오르는 소리가
조용하게 들려와
다시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