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오후의 연가

이선희
앨범 : 자작시 낭송집


나죽어 다시 태어난다면 빗물이고 싶다.
늘 바라보기만 했던
너희 집 담장 위로 하나가득 피어난
붉은 색 덩굴 장미 위에
네가 보고 싶다고 속삭이며 내리고 싶다.
내일 아침 장미는 더욱 붉게 피어나
널 보며 맑음 웃음을 지으리.

그래도 그것이 내 마음인지 모른다면,
나는 좀 더 세찬 빗줄기가 되어
나를 잊고 잠든 네 방 창문에
부딛쳐 소리내어 흐르고 싶다.
뒤척이는 너의 밤 깊은 꿈 속에서
너는 희미한 내 마음을 들으리.

그러다 어느날 너는 쓸쓸해 지고
이유 모를 슬픔으로 가득하리라.
모두가 떠나버린 황폐한 거리에서
문득 외로움에 울고 싶을 때
그 때 나는 빗물이 되어
조용히 네 눈에서 흐르고 싶다.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브런치 스마일(Brunch Smile) 어느 오후의 꿈  
브런치 스마일 어느 오후의 꿈  
여우비 이선희  
연가 노을의연가  
연가 내가  
오후의 언덕 혁명가들  
바다 오후의 산책  
페퍼톤스 오후의 행진곡  
Grey 오후의 향기  
김종환 오후의 동감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