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글 / 윤민석 곡/ 연석원 편곡>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서로에게 고통뿐일지라도
벗이여, 어서 오게나 고통만이 아름다운 밤에
지금은 우리가 상처로 서로를 확인하는 때
지금은 흐르는 피로 하나 되는 때
벗이여 어서 오게나 이제 밤은 너무도 깊었는데
벗이여 어서 오게나 고통에 패인 주름살 그대로
우리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어떤 안락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서로의 상처에 입맞추느니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서로에게 고통뿐일지라도
그것이 이 어둠 건너 우리를 부활케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