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어나 문득
밤새 차가워진 얼굴을 감싸며
두 눈을 감고 멍하니 기대어 앉아
한순간 네가 담긴 추억으로 잠겨
조금은 유치하고
조금 서툴러도
서로 뜨거워진 마음 안고서
손끝만 닿아도 터질 것 같은 순간
내게 멈춰버린 그 날 떠올려
시곈 틱톡틱톡 우릴 기다리지 않는데
너는 이것저것 내게 의미 없는 말들만
무뚝뚝한 너의 말투 무심한 네 눈빛도
이 겨울만큼 시린데
아직 두근두근 거려 너와 함께 있으면
이런 내 맘 몰라주는 네가 너무 미운데
따스한 너의 그 품으로
나를 안아준다면
금세 모두 잊게 될텐데
난 바보처럼 또 생각했어
너와 내가 아닌 남이 된 우리를
그 순간 아무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온종일 기분이 먹먹해 눈물이 났어
조금 더 노력하고
조금 애써봐도
더욱 불안해진 마음 안고서
괜히 툴툴거리고 토라진 척 해보고
맘에 없는 말만 되풀이하곤 해
시곈 틱톡틱톡 우릴 기다리지 않는데
너는 이것저것 내게 의미 없는 말들만
무뚝뚝한 너의 말투 무심한 네 눈빛도
이 겨울만큼 시린데
아직 두근두근 거려 너와 함께 있으면
이런 내 맘 몰라주는 네가 너무 미운데
따스한 너의 그 품으로
나를 안아준다면
금세 모두 잊게 될 텐데
함께 있어도 왠지 외로워
사랑이 더 필요한데
말을 해줄래 나를 사랑한다고
자꾸만 듣고 싶어
우리 처음 만난 날이 내겐 아직 선명해
계속 머뭇대며 건넨 설렌 벅찬 마음이
그날의 나 그날의 향기
그날의 감정 모든 게
사라질까 봐 두려워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내겐 너무 많은데
자꾸 채워지지 않는 나의 맘이 약해져
츤데레 시크남보다는
달콤한 어린 왕자로
나만 사랑해줬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