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다리다 바라봤어
저기 저기 멀리 어느 샌가
찬바람이 계속 부는 거 같아
아주 작은 바람개비
혼자 서서 그저 멍하니
누군갈 쓸쓸히 애타게
찾는 게 꼭 나 같아
이런저런 일들
숨가쁘게 바쁜
이 뭐 같은 세상 땜에
너와 내가 멀어진 거라 둘러대면
괜히 나는 잘못 없는 것처럼
꾸며내는 것만 같아
그러진 못하고
바람만 맞으며 서있어
먼 훗날 너에게
미안하지 않게
늘 난 기다릴래
그래 그게 더 맘 편해
오는 길을 잃어
오래 걸린대도
돌고 돌아 내게
다시 찾아와주면 돼
먼 훗날이라도
사람들은 다들 겉으로만
바람이 차지 않냐 물어봐
그냥 그렇게 묻곤 지나가서
다 잊어버릴 거면서 왜 물어봐
너에게서
부는 바람 같아서
그저 아무 말없이
기다릴 뿐인데
이런저런 일들
숨가쁘게 바쁜
이 뭐 같은 세상 땜에
너와 내가 멀어진 거라 둘러대면
괜히 나는 잘못 없는 것처럼
꾸며내는 것만 같아
그러진 못하고
바람만 맞으며 서있어
먼 훗날 너에게
미안하지 않게
늘 난 기다릴래
그래 그게 더 맘 편해
오는 길을 잃어
오래 걸린대도
돌고 돌아 내게
다시 찾아와주면 돼
먼 훗날이라도
이 시간은
저 편에 숨어버린 것만 같아
널 데리고
이대로 널 볼 수 없을까
가끔은 안 좋은 생각도 들어 난
네 모습이 잊혀져만 가
그래도 울지마
슬플 거 같지만
희미하게 남아
있는 너를 위해
오는 길을 잃어
오래 걸린대도
돌고 돌아 내게
다시 찾아와주면 돼
먼 훗날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