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익숙하던 곳이 제일 낯설어지고
편한 내 자리는 어딜까 헤매이게 돼
내가 너무 이방인 같아
그래서 난 계속 떠돌아다니나 봐
내 자리를 찾아서 날 담아줄 곳을 찾아서
헤매다 헤매이다 보면
꼭 내 자리 같아
다 내 것인 양 욕심부리다가도
문득 내 자리가 아닌 것 같아 내려놓게 돼
다 내려놓게 돼
우묵한 데 물이 고여들 듯
내가 그릇이 될 수 있는 곳
그게 내 자리란 걸 아는데
난 계속 흘러만 다녀
난 나 하나 담기에도 너무 벅차서
그냥 이방인이 되기로 해
우묵한 데 물이 고여들 듯
내가 그릇이 될 수 있는 곳
그게 내 자리란 걸 아는데
난 계속 흘러만 다녀
난 나 하나 담기에도 너무 벅차서
그냥 이방인이
그릇이 될 수 없는 난
이렇게 너덜한 이방인의 운명
(Where is my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