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평온한 이 밤
홀린 듯이 멈춰선 거리
불어오는 바람과도 인사해
문득 집 앞 거리를 거닐다
차오르는 슬픔에 잠겨서
오늘도 난 달빛 아래 기댄 채
나 홀로 멍하니 또 서 있어
널 헤는 밤 잠 못 이룬 미운 밤
수놓았던 별들도 나를 계속 쳐다봐서
넌 어디서 나를 찾고 있진 않니
어두운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스치는 듯 한적한 바람에
소리 없이 흔들린 발끝이
오늘도 난 자연스레 너에게 가려고
이 길에 또 서 있어
널 헤는 밤 잠 못 이룬 미운 밤
수놓았던 별들도 나를 계속 쳐다봐서
넌 어디서 나를 찾고 있진 않니
어두운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내가 힘들고 속상할 때마다
같이 울어주고 날 안아줬던 너
이제 그만 쏟아지는 별빛에 담아 보낼게
소중한 추억과 좋은 너의 기억만 간직할게
널 헤는 밤 이젠 별 헤는 밤
수놓았던 별들도 너를 고이 간직해서
널 떠나서 다신 찾지 않을 거야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길
널 떠나서 다시 찾지 않을 거야
한 번의 사랑이 너무 힘든데
멍하니 난 서 있어 이 길에
홀린 듯이 멈춰선 거리에
오늘도 난 자연스레 너에게 가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