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이

태윤 (TAEYOON)

같은 얘기를 하고
같은 길을 걸으며
지루한 기분이 들 때면

눈을 감고서 저 먼바다에 뜬 조각배
누워있는 날 생각해

오늘 하루는 더없이
좋은 마음으로 가득 찼지만
내일은 어떨지 모르지

우리 둘이 오늘 밤 춤을 춰요
머리 아픈 얘기는 하지 말고
그냥 우리 둘은 사소한 시간과 순간들을
기억하기로 해요

기분 내키는 대로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도 나쁘진 않으니
괜찮아
해 질 무렵 지는 석양을 보며
어떤 이유를 만들고

마시지 않아도 되는
밤을 한잔하네

그대 우리 둘이 오늘 밤 춤을 춰요
머리 아픈 얘기는 하지 말고
그냥 우리 둘은 사소한 시간과 순간들을
기억하기로 해요

만약 우리 둘을 제외한 모든 것이
눈앞에서 사라진다고 해도
그냥 우리 둘은 사소한 시간과 순간들을
기억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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