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이지영(한국 고음반 연구회원)
황해도 지역에 전승되던 민요를 소릿꾼들이 불러서 한 때 널리 알려졌던 것 같으나 지금은 부르는 이가 드물다.
이 노래를 금드렁 타령이라 부르는 것은 금드렁이라는 구음이 붙기 때문이다. 뜻은 알 수 없다. 노랫말은 임을 그리는 애틋한 감정을 그렸다. 장절형식으로 되어있고 금드렁하는 후렴이 딸린다. 장단은 빠른 세마치에 가깝다. 곡조는 난봉가 선율에 가깝다. 구슬픈 느낌이 난다.
노래 : 김진명
놀구나 싶은 맘 태산과 같은데
원수에 금전이 허락질 않네
금드렁 금드렁
바람에 불리는 갈대와 같아도
변하기 쉬운 것은 사람에 맘일세
금드렁 금드렁
간다네 가누나 유정님 버리고
동설령 고개로 나 넘어 간다
금드렁 금드렁
세월이 가기는 바람결 같구요
인생이 늙기는 흐르난 물 겉네
금드렁 금드렁
이 부용 저 부용 쌍부용 살자도
사람의 간장만 건네지 마라
금드렁 금드렁
못 살 것 같더라 죽을 것 같더라
유정님 떨어져 나 못 살것다
금드렁 금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