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포선 길손

신행일

1) 만포진 구불구불 육로길 아득한데
흐르는 강물위에 꽃잎을 띄워 보냈오
이제 가면 어느때나 오시려나 기약은 없어
황혼을 등에 업고 정처없이 떠나가네

2) 낭림사 철쭉꽃이 누렇게 시드는데
그 님의 오실 날짜 바람에 물어 보았오
천리먼길 떠나버린 정든님아 소식도 없어
산마루 부는 바람 무정하오 야속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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