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반제공: 이중훈
(진양조) 춘하추동, 사시절을, 허송세월 옥중에서, 망부사로 울음을 운다. 동풍이 눈을 녹이여, 가지가지 꽃이 피고, 작작허구나 두견화는 나부(비)를 보고 웃는 모양, 반갑고도 ?별탑錚? 눌과 함께 동침하며, 눌과 같이 듣고 볼거나 꽃이 지고 잎이 피니 녹음방초 시절이라. 꾀꼬리 북이 되야. 유상세지 늘어진데 구십춘광 짜는 소리는 아름답고 즐거워라. 눌과(누구와) 함께 보자느냐 눈물 모아 물이되며, 깊고 다시 깊고 바람 모아 뫼이되면, 높고 다시 높아 무너질 줄 몰라거든 끊어질줄을 어느 누가 알꺼나. 조물이 시기하는구나. 귀신이 휘젓는구나. 일조낭군 이별후으, 오늘이나 소식이 올까 내일이나 편지가 올꺼나 기다리고 바랬더니 많은 일은 무절 절로아니 옥빈홍안, 홍래거라 상사이별 이미 기운 달이로구나. 오동추야 달 밝은데 님 생각이 나더니 발광이로구나. 달다러 묻는말이 보느냐 저기 저 달은 님 계신데를 볼량이며 내 빛을 빌리다 날과 함끄(께) 보게 달이 말을 붙이니 달 다려 묻는 두어 일어이간으 상사회포 말이야 일을 내어 할거나 어엉 어엉 울음을 울적어, 사면월락 깊은 밤은 옥중의 원사혼신, 키크고 춤 잘춘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