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종소리 - 박일준
바람 불어오는 길에 저녁 종소리 운다
가슴 깊은 곳에 울듯 전해오는 너의 검은 눈동자
그날 떠나가던 길에 낙엽 한 잎이 떨려
차마 말 못하고 몰래 숨어서 울던 너의 검은 빰이여
차가운 입술 싸늘히 식어가던 밤에
짙은 안개 속에 그 모습 가버린 자욱
바람 불어오는 길에 저녁 종소리 울면
차마 잊지 못하여 너를 불러보는
나 하나의 쏘렌자라여
간주중
차가운 입술 싸늘히 식어가던 밤에
짙은 안개 속에 그 모습 가버린 자욱
그 모습 가버린 자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