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저 강물에
회상의 물감을 타고
거친 손 그 마디엔
서글픈 추억만이
이제 다시 만나도
낯설은 아내의 모습
눈을 감아야 갈 수 있나
내 집 앞 그 외길로
내 나라 헤어져 살고 있지만
저 태양을 나눌 순 없잖아
내 형제 헛된 꿈 깨어날 때면
이 땅 위엔 푸른 평화가
떨리는 그 손으로
그림 앞에 향을 피워
큰 절 올리며 노인은
목이 메인다
내 나라 헤어져 살고 있지만
저 태양을 나눌 순 없잖아
내 형제 헛된 꿈 깨어날 때면
이 땅 위엔 푸른 평화가
제발 멈춰 줘 뜻없는
싸움은 견딜 수 없어
제발 그만 둬 끝없는
미움들 하늘도 울잖아
내 나라 헤어져 살고 있지만
저 태양을 나눌 순 없잖아
내 형제 헛된 꿈 깨어날 때면
이 땅 위엔 푸른 평화가